아니 제가 지금 물릴 뻔했...

남자1 : 자기야~

남자2 : 아이 깜짝이야  너 왜 여기 있어 

남자1 : 왜 자기야~

남자2 : 내가 왜 니 자기야 정혜씨는?

남자1 : 정혜 씨 아까 오다가 니 인스타 사진 얼굴 확인하고 그냥 돌아갔어 집에 간대

남자2 : 결국 들켜 버렸구만

남자1 : 자기야~

남자2 : 아우 자기 소리하지마! 아니 옷까지 이거 다 사갖고 왔는데, 이렇게 커플들만 한강공원에 너랑 내가 왜 놀아!

남자1 : 아이 그래도 온거, 같이 킥보드타고 놀아요! 저 오늘 한가해요

남자2 : 절대 당신과 놀 생각이 없습니다. 즐거웠고 반가웠습니다. 

남자1 : 아이 왜 그래요. 제가 킥보드 쏠게요 자기야 

남자2 : 알았어. 놀 테니까. 자기 하라고 오늘 부르기 없기

남자1 : 응 임자 저기 킥보드 있네 가요 아 한강에 오랜만에 오니까 진짜 바뀐 게 많네. 야 인상 풀고 좀 봐봐 저기 
        야 나무도 있어 한강에 물도 있고! 경찰도 있고! 

남자2 : 왠경찰? 진자네? 뭔일 났나? 난 뭔일 났는데...

남자1 : 그나저나 이따 먹을 치킨 내기 콜 ?

남자2 : 야 그 내기 말고 정혜씨 불러내기 하면 안 되냐 

남자1 : 야 이기면은 다 들어줄게 뭐든지 대신 치킨을 꼭 얹혀야 돼 어?

남자2 : 됐다 정혜씨도 없는데 뭐하냐? 

남자1 : 쫄? 쫄? 쫄?  쫄았지? 쫄았쥬

남자2 : 야 기다려봐

남자1 : 야 저기 다리까지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긴 거야. 알았지 야 마지막으로, 킥보드 뭐 이상 있는 거 한 번씩 확인


남자2 : 너 그래도 헬멧 쓰고 가야지 헬멧 너 안 쓰면은 경찰한테 잡혀 

남자1 : 치킨 한번 먹는다. 

숨막히는 추격전 중입니다

경찰 : 멈추세요

남자1 : 이 경찰인데 어쩔 수 없다. 술 안 마셨어요

경찰 : 음주하셨어요?

남자1 : 음주단속 나오신 거 아니에요. 경찰 아니 누구세요.

경찰 : 전 경찰이 아니라 한강의 질서를 지키는 한강 보안관이에요. 

남자1 : 어딜보고 얘기하세요

남자2 : 경찰이 아니 뭐야? 

남자1 : 경찰 아니시고 한강 보안관이시래 

보안관 : 킥보드 탔을 때는 헬멧이 필수예요. 모르셨구나 

남자1 : 예 잘 쓰겠습니다. 

남자2 : 내가 말했지 너 아주 꼴 좋다. 나 먼저 간다 

행인1 :  근데 이 양반아이 아니 

남2ㅏ1 : 보행자 도로에서 보행하시면 어떡해요. 상식적으로 

행인1 : 여기 보행자 나 보행자 

보안관 : 무슨 일이세요. 괜찮으세요. 당신 잘됐다 보안관 아저씨 왔어요. 

남자1 : 아저씨 이 아저씨 보행이에요. 

보안관 : 혹시 여기서 킥보드 하셨어요. 킥보드는 자전거 도로랑 차도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시거든요. 모르셨구나?

남자2 : 야 뭐야? 너 사람 쳤어? 아 안되겠다  너 사고 많이 쳐가지고 치킨 무슨 치킨이야 컵라면먹자. 죄송합니디
        이친구가좀....

보안관 : 조심하세요


남자2 : 야 여기 근처에다가 그냥 돗자리 필까 

남자1 : 야 나 두 차리 필 힘도 없어 그냥 앉아서 먹자 

남자2 : 야 그래도 그냥 펴야 돼 봄에 잔디 주변에 그냥 앉으면은 살인진드기 눌러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랬어. 

남자1 : 야 그래도 돗자리, 그냥 폈다가 한강 검찰 뭐야? 한강 보안관 나타나갖고 뭐라 하는 거 아니야. 

남자2 : 그런가 그늘막 설치 구역으로 갈까 

남자1 : 귀찮아. 그냥 여기다 피자

보안관 : 모르셨구나

남자1 :  잠깐만 나 지금 눈 마주쳤어 가자 끝까지 보고 있다

남자2 : 그래 래 이 맛이야 근데 오늘 왜 하는 것만 먹어도 다 이리 꼬이는 거 같냐 한강에서 라면 먹어도 되지 나 진짜 불안해 죽겠어 

아이 됐어 이제 괜찮아 

다운됐어 몰라 먹어줘 끊어서 먹여줘 

그니까 돌아타 한 번 했죠. 

근데 왜 이래 남들 봐 

알았어요. 야 여기 너무 이쁘다 사진 찍어줄게 인생 사진 찍어줄게요 서방 일어났어 서방 일어났어 턱 잡혔어 딱 잡혔어 타이미랑 스키러블 이렇게 

설치검 살쩍 다리 오래 안 올라가 

왜 잘 나와 잘 봐 그래 

저기요 아니 제가 지금 물릴 뻔했 아 죄송해요. 아니 목줄을 아유 하셔야 곽팔이가 물릴 뻔했어요. 지금 얘가 미친놈이거든요. 

미친놈이야 당신에게 미친놈이에요. 발목은 괜찮으세요. 꼬마 아가씨 날아왔구나 미안해요. 

많이 놀라실 거 같은데, 뭐 이렇게 확발히 병원 가야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그러면은 번호를 아니 제가 연락처를 가르쳐 드릴게요. 그러면 

유관자에게 번호를 주세요. 

아유 자 아니다. 아니야. 소리하는 거 내가 용박증 화를 자기야 키 이에요.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아 그게 곽발이가 답답해 보여서 목줄 다시 해주려고 풀었는데 갑자기 이분한테 뛰어가가지고 

아 죄송합니다. 많이 놀래 어 

오빠 아는 분이야 안 그래도 과팔히 병원비 주신다고 번호 알려달라고 그래가지고 

아 얘가 병원비 준대요 병원비 첨부는 2쪽한테 하시면 되고 알면은 너가 아예 연락처를 받어 원관님 연락처를 

아니요. 곽팔이 병원비는 제가 내도 되구요. 곽팔이는 제 여자친구가 키우는 강아지라서요 

아 그럼요 아이 뭐 아니 저는 그냥 라면 먹는 행인이에요. 행인 맛있게 드세요. 네 짜잔하게 그냥 뚱뚱한 사람이니까. 

예 재밌게 보세요. 

갔어 그니까 햇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