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늘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어린이 및 노약자는 2시부터 5시까지 외출을 삼가하시고 야외 노동자는 탈수가 오지 않도록 충분한 물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방울아 첫째아들한테 전화해 줘~

[핸드폰AI]
지 친구들은 장가가서 애도 있는데 아직 결혼도 못해 내 속만 썩이는 첫째아들 김철수에게 전화합니다

[철수]
에~ 엄마? 어쩐 일이세요.

[어머니]
요즘 날씨가 더븐디 건강은 괜찮은겨? 너 밖에서 일하잖아

[철수]
저야 뭐 항상 잘 지내죠 엄만 어떠세요?

[어머니]
나는 뭐 안 괜찮아도 괜찮지~ 땀을 하루에 한바가지씩 흘려도 곧 죽을 노인내라 괜찮아~

[철수]
아이 엄마~ 엄마가 뭘 곧 죽어요. 더우면 선풍기 트시라니까~

[어머니]
선풍기 요거슨~ 지가 나보다 먼저 더위 먹고 하늘나라 가부렀어~
요즘 최신형 에어컨은 차암 튼튼하고 전기세도 얼마 안나온다는디...

[철수]
최신..에어컨? 혹시 봐둔 모델 있어요?

[어머니]
아이,아이고 됐다 야 TMT-30모델이 아주 괜찮은 것 같다만..더위는 참으면 돼~ 괜찮아 괜찮아~

[철수]
에효;; 이거 최저가로 검색해봐도 엄청 비싸네;; 그래~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하면 되잖아. 아자아자! 효자 김철수 파이팅 

[철수]
히히히 옳지! 여기까지 올라오는게 힘들지만 고층아파트들은 창문을 안잠궈서 좋단 말이지
오~ 에어컨 엄청 좋은건데? 마침 더웠는데 털기 전에 땀부터 좀 식혀볼까?

[민식]
네네 오늘 다섯시 전까지 배송 될겁니다. 아 알겠습니다~
어? 집에있는 에어컨이 갑자기 왜 켜져? 어플로 확인 할 수 있으니 다행이지 하마터면 전기료 폭탄 맞을 뻔 했네

[철수]
아? 아,뭐야 이제 땀 좀 식나 했는데 왜 꺼지고 난리야?에이씨

[민식]
어 고장인가?

[철수]
어허? 에이씨..

[민식]
어 이거 자꾸 왜 이래

[철수]
어쭈..해보자 이거지??

[민식]
사장님 저 집에 좀 잠시 다녀와도 될까요?? 집에 중요한 걸 두고 온 게 있어서;;

[사장]
뭐??근무시간에 집엘 가!? 조심히 다녀와!
올 때! 따.아.아 한 잔 사오고

[민식]
네?? 따.아.아???

[사장]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젊은 녀석이 그런 것도 몰라?

[민식]
응..? 따뜻한..아이스..?

[도어락]
잠금 해제되었습니다.

[민식]
어플로 켜고 끌 수 있는 최신 에어컨이라더니 왜 지멋대로 켜지고 난리야!! 당장 환불 받던가 해야….
어우 시원하다^^ 오우 좋아..환불 받을 때 받더라도 잠깐 쉬었다가 받아..

[철수]
아이씨 너뭐야!? 어디 더러운 엉덩이를 들이대 이씨.

[민식]
죄,죄송합니다. 빈자린 줄 알고..

[철수]
아이 조심해 이 양반아!!

[민식]
네 네 죄송합니다...
응? 잠깐만 여기 우리 집인데
저기 그쪽은 누구..?

[철수]
아 맞다;; 나 도둑질 하는 중이었지..?

[철수,민식]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민식]
이 도둑놈 자식 어디 낯짝 좀 보자!
헉.. 김,김철수?

[철수]
뭐야 니가 내 이름을 어떻게..

[민식]
야 나 기억 안나??나 민식이야!! 김민식

[철수]
어?? 민식이라고???

[선생님]
에.. 이 작품에서 화자는 산에 오르는 과정에서...

[민식]
야 덥고 끈적거려서 불쾌지수 최고니까 살닿지 마라

[철수]
넌 숨 쉬지 마라 교실 공기 더 뜨거워지니까;;

[민식]
어쭈 나보다 덥냐?? 난 지금 이정도로 덥거든??

[철수]
어쭈..해보겠다 이거지? 그럼 나는..

[철수,민식]
아! 아!

[선생님]
이런 정신머리 없는 녀석들아 그렇게 더우면 왜 아주 살가죽까지 다 벗지 그래??

[철수]
오??? 그럼 난 살가죽을..
아흐 아 쌤 아!

[민식]
아무리 폭염 때문에 두피가 상하고, 그것 땜에 탈모가 와서 취직이 어려웠다고 해도..도둑질이 할 짓이냐
내가 사장님께 추천 잘 해놨으니깐 면접 잘 봐라

[사장]
에? 신입 사원 추천? 갑자기??

[민식]
네!! 제 친구놈인데 저 처럼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어차피 일하던 알바생들은 춥다고 다 그만 둬서 새로운 직원 뽑으려고 했었잖아요

[사장]
아무리 니가 사장 아들이라고 해도 그렇지. 집에 잠깐 갔다 온다는 놈이 이게 무슨

[철수]
아저씨..아 아니아니.. 사장님 여기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하십쇼

[사장]
어!? 자네도 따.아.아 좋아하나?? 허~ 요즘 보기 드믄 센스 있는 청년이구만 맘에 들어 오늘부터 당장 일해!

[민식]
거봐 우리 아빠..아,아니아니 사장님 엄청 쿨하다니까??

[철수]
어어..그러시네. 야 근데 여기 뭐하는 회사야?

[민식]
여기? 일단 이거 입고 들어와봐 너한테 딱 맞는 회사야

[어머니]
아덜~ 새로 보내준 에어컨이 참 시원허네~ 덕분에 동네 아줌마들 다 우리집 놀러와서 아주 잘 놀고 있어

[아줌마들]
고마워 철수야, 아이고 시원해라, 효자야 효자

[어머니]
너는 더운데 건강 챙기면서 잘 일하고 있는겨?

[철수]
어휴 덥긴요;;; 친구네 아버지가 하시는 얼음공장에 취직했는데 어후후;;;;아주 시원해 죽겠어요 어후후후;;;

[사장]
어이 신입사원 와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해!

[철수]
어어 네, 가,갑니다

[나레이션]
폭염은 철수 어머니와 같은 더위 취약 계층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주변에 냉방기가 없다거나 전기료가 무서워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복지 시설 등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안내 부탁드립니다.
무더위 쉼터의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 시·군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거나 읍·면·동사무소로 전화하시면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이웃, 소외받은 이들과 시원한 그늘을 함께 공유 한다면, 매년 반복되는 여름폭염도 잘 이겨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폭염을 이겨내는 시원한 방법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