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이야~ 오늘 저녁상은 아주 푸짐하네. 자~맛있게 들자 꾸나~
[삼촌] 정전인가? 동네가 전부 새까매요. 대규모 정전이라도 났나 봐요. 여기 어디쯤 랜턴도 있을 텐데.  어딧지? 어~ 찾았다. 아~ 근데 막상 건전지가 없네. 
[할아버지] 가만 있어봐. 여기 어디 초가 있을 텐데... 
[엄마] 어~가만 있어봐. 일단 전기가 다시 들어오게 되면 자동으로 켜지게 돼있는 가전제품들은 미리 코드를 빼놓거나 꺼 놔야지.
[삼촌]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대규모 정전이 났다고 신고해야겠어요.
[할아버지] 일단 섣불리 밖에 나가지 말고 집안에 함께 모여 있자.
[엄마] 네~ 아버님.
[삼촌] 건전지로 작동되는 라디오가 있어서 다행이네. 대규모 정전 관련해서 뉴스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콘센트] 이게 다 여러분 때문이잖아요. 당신들이 전기를 마구 쓰니까 내 친구들이 몸살이 난 겁니다. 결국 전력위기 상황까지 닥쳤다 구요.
[엄마] 어머! 우리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야?
[콘센트] 일단 선생부터~ 맨날 보지도 않으면서 하루 종일 티비 켜놓고 사람도 없는 방마다 조명 다 켜놓고 여름에는 하루 종일 에어컨도 켜놓고 겨울에는 하루 종일 전기장판 켜놓고 그동안 전기 끌어오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삼촌] 아~집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있었네요.
[엄마] 그..그게..
[콘센트] 얼마 전에 알바로 다니던 공장에서 선생은 어땠나요? 선생도 공장이나 사무실 냉, 난방 설비  마구 트는 건 다를 게 없어요. 밥 먹으러 나갈 때나 퇴근할 때 컴퓨터나 사무기기 그대로 켜놓고 나가고 평소에 공장에 있는 비상 발전기가 제대로 가동되는지 점검해 본적 있어요?
[엄마] 미안해~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조명이나 가전제품은 항상 끄고 콘센트 뽑아 놓을게~
[삼촌] 나..나도 정전사태를 대비해야 겠네~
[콘센트] 좋아요. 그럼 한번 믿어보겠어요. 전기 없이는 못사는 사람들인 만큼 평소에 신경 좀 쓰시라고요. 그래야 이런 전력 위기 상황이나 정전 사태가 일어나지 않잖아요. 그럼 전 이만 갑니다.
[엄마] 아휴~ 이제야 살 것 같네.
[할아버지] 자~ 이젠 우리 절전을 생활화 하자꾸나.
[같이] 그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