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숙] 누구지? 처음 보는 번혼데. 여보세요? 
[범인] 여보세요? 거기 **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하나 있는 집 맞지요?
[옥숙] 네, 맞아요. 어머, 어머. 선생님이시구나. 안녕하세요. 선생님. 혜인이 엄마예요.
[범인] 아,아. 혜인이 어머니시구나.
[옥숙] 네, 선생님. 죄송해요. 한번 찾아간다. 찾아간다하고선 인사도 못 드렸네요.
[범인] 이거이 어드래요? 날더라 재꾸 선생님이라 부르니, 난 경찰서인데.
[옥숙] 네? 뭐라구요? 선생님?
[범인] 아, 혜인이 어머니. 제가 잠시 선생님이라 하시니 좀 당황스러워가지고요. 하하하.
[옥숙] 아, 네. 혜인이한테 들었어요. 올해 처음 부임하셨다구요. 근데,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혜인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범인] 아, 큰일은 아니구요. 혜인이가 지금.
[옥숙] 혹시 다쳤나요? 교통사고가 났나요? 어머 이를 어째. 이를 어째.
[범인] 아...아니.

[옥숙] 어느 병원이예요? 선생님. 혜인이, 많이 다쳤어요? 제가 지금 갈께요. 어떡해. 어떡해. 우리 혜인이

[범인] 아 글씨. 어머니. 당황하지 마시고, 우선 내말부터 먼저 들어보시라요. 제가 입원 수속 다했어요. 병원비도 다 계산했구요. 근데 지가 좀 사정이 있어요. 그게 고향 가는 비행기 값을 다써버려서 돈을 급히 좀 보내주셔야 한다니깐
[범인] 지금 제가 공항 가서 비행기를 탄다 이 말씀이야요. 아줌씨, 아시갔어요? 
[옥숙] 어머, 선생님 죄송해서 어떡해요. 그럼 지가 은행부터 가서 선생님한테 돈을 송금하고 병원으로 갈께요.     아저씨, 요 앞에 좀 가면 은행이 있거든요. 일단 그 앞에 좀 세워주세요.
[철민] 나참...시방 자다가 남의 다릴 긁고 있는겨?
[옥숙] 어머, 여보. 큰일 났다니깐요. 지금. 혜인이 혜인이가 크게 다쳤데요.
[철민] 뭐?
[옥숙] 지금 혜인이 선생님이 병원에서...흑. 글쎄 입원을 했다잖아요.
[철민] 뭐여? 아니, 혜인아. 지금 너의 어머니께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거 맞제?
[혜인] 내가 뭐 어쨌다고?
[옥숙] 엄마야 !

[옥숙] 네, 지금 방금 은행 앞으로 왔어요. 선생님. 통장 번호가 몇 번이라고요 ? 네.네. 그리고 지금 안전은행 현금지급기 앞에 서 계신다구요?

[범인] 아직 돈이 안들어 왔다니까요. 어머니, 안전은행으로 보낸 거 확실해요? 213087-59-00112 글로 보낸 거 맞아요? 네? 그냥 112요? 앞에 00을 붙였어야죠. 그냥 112는 범죄신고 전화...번호...잖...  
[옥숙] 아저씨. 지금쯤이면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혜인]  자식이 사고나 유괴를 당했다고 전화가 오면,    백이면 백. 부모님들은 깜박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바로 그런 심리를 이용하지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첫째, 아이의 친한 친구, 선생님의 연락처를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침착하게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확인한 후에 행동을 해야 해요.
둘째, 개인의 금융 정보를 물어 본다든가,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전화는 100% 보이스 피싱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 절대 잊어서는 안돼요.
그리고 셋째, 평소에 최신 사기 수법의 유형과 대처 방법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 둘 필요가 있어요. 인터넷에서 ‘보이스피싱 지킴이’를 검색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만약 깜박 속아서 송금을 했더라도 너무 걱정마세요.
100만원 이상일 경우 ‘지연인출제도’에 따라 30분간 인출이 지연되고 또 신속하게 신고를 하면 무사히 돈을 찾을 수 있어요.
피해신고와 지급정지 요청 전화는 국번없이 112 로, 피해상담 및 피해 환급을 신청하실 경우엔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전화번호는 국번 없이 1332 번입니다.

[철민] 아버지, 워데 가서유?
[최노인] 은행 간다. 너도 알지? 고향 사는 그 박가 녀석 말이여.  
[철민] 제비 박씨 아저씨? 아저씨가 왜유?
[최노인] 	방금 메세지가 왔는데 교통사고로 숨이 간닥간닥 한댜. 근디 병원비가 없댜. 급한대로 돈 좀 부쳐줄라고
[철민] 하이고, 아버지 시방 무신 소릴 하는 거여유?     제비 박씨 아저씬 재작년에 돌아가셨잖아유.
[최노인 ]   	응? 아니, 그럼 이 메세진 누가 보낸겨?
[철민] (웃으며) 알만 하네유. 그거 보이스피싱 구신이 하늘에서 보낸거네유. 하하.
[최노인] 아니, 이것들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