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을 부르는 거대한 파도, 지진해일. 지진해일은 해저에서의 지진, 화산 폭발 같은 급격한 지각변동이나 빙하의 붕괴 등에 의해 발생하는 파장이 긴 해일로 쓰나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본 서해안의 지진대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보고되면 약 1~2시간 후 우리나라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도달하게 됩니다. 이 때 동해안 전 지역에 걸쳐 높이 3~4미터에 달하는 지진해일이 내습할 수 있습니다. 지진해일은 물이 빠지는 것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그 속도는 사람이 움직이는 것보다 빠르고 강력합니다. 약 30cm 정도의 해일이라도 성인이 걷기 어렵고 약 1미터 정도의 해일에는 건물이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지진해일이 밀려오면 해안의 선박 등 다른 물건들이 지진해일에 의해 육지로 운반되어 주택에 충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떠다니는 물체들이 유류 탱크 등에 충돌하여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켜야 합니다. 만약 해안가에 있을 때 격심한 지진동을 느꼈다면 가까운 곳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 것이므로 수 분 이내에 해일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해안지역의 주민은 바로 고지대로 대피합니다. 지진해일은 연안에서 증폭되기 때문에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선박의 경우 해일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항구 밖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만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항내의 선박도 먼 바다로 대피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되면 수영이나 낚시, 야영 등을 즉시 중단하고 고지대 임시 대피소로 신속하게 대피합니다. 지진해일 내습 시 해안가에서는 작업을 중단하고 부유 가능한 물건이나 충돌시 충격이 큰 유류같은 위험물을 이동시키고 고지대로 피난해야 합니다. 항, 포구 내 선박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거나 가능한 항구 멀리 이동시키고 기상특보를 경청하며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해안가에서 강한 지진동을 느꼈을 경우 국지적인 해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일경보가 없더라도 즉시 고지대로 피신해야 합니다. 해양에서는 지진해일 감지가 어렵습니다. 해양에 있을 때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었거나 이를 인지하였을 때에는 항구로 복귀하지 말고 해일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해안가에서 조업 중인 선박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최대한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항내 선박을 고정시킬 때 방파제 안쪽은 지진해일이 넘어올 위험이 있으므로 선막을 매놓지 말아야 합니다. 지진해일의 진행단계에 따른 대처요령 첫 단계. 바닷가에 있을 땐 우선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고 유사시 어느 곳을 통하여 대피할 것인가를 사전에 알아둬야 합니다. 가까운 곳에 안전한 대피장소는 어디인지, 유사시 대피할 계단과 대피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해일경보 스피커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해안에서 지진을 감지하거나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을 때에는 높은 곳으로 대피합니다. 이 땐 더 멀리가 아니라 더 높은 지대가 중요합니다. 지정된 대피소로 피하는 것이 늦었을 때에는 건물의 3층 이상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땐 안전한 장소에 있더라도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휩쓸어버리는 지진해일. 철저하고 지속적인 대비만이 나와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