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 내일 체험학습 취소된 거 들었어? [유나] 왜? [준수] 강풍이 불어서 야외학습을 할 수가 없대. [유나] 아참... [준수] 나 그래서 강한 바람에도 창문이 날아가거나 깨지지 않도록 아빠랑 창문에 신문지 붙였지롱. [유나] 우와~ 나도 아빠한테 빨리 하자고 해야지. 아빠! 아빠! [아빠] 음? [유나] 이것 좀 봐요. 준수네는 강풍에 대비해서 이렇게 창문에 신문지를 붙였대요. [아빠] 아하하 그래? [유나] 웅~ 우리도 빨리 해요. 응? [아빠] 응. 안그래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럼 다 모인 김에 지금 할까? [유나] 야호~ 영차! 신문 이정도면 되겠죠? 전에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효과적이래요. [아빠] 하하하 그런걸 다 기억하고 있었어? [엄마] 후후후 우리 유나덕에 아무리 센 바람이 불어도 우리 집은 끄떡 없겠는걸~ [유나] 자 그러면 테이프를 이렇~게 엑스자로 [아빠] 음~ 유나야 잠깐만. [유나] 헉헉 왜요? [아빠] 오래되고 낡은 창문은 미리 바꾸는 것이 최선이지만 강풍에 대비해서 창문에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와 창문틀, 그리고 창문틀과 창틀이 만나는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붙여야 한단다. [엄마] 응? 유리표면에 붙이는게 아니고요? [아빠] 응. 사실 사람들이 창문에 신문지며 테이프를 붙이며 대비를 했던 때에도 유리창문 깨짐 사고는 빈번히 일어났었거든. [엄마] 음~ 하긴 그랬죠. [아빠] 그래서 실험을 해본거야. 가정에서 흔히 쓰는 두께의 창문에 강풍기를 이용해 센 바람으로 압력을 가해보는 거지. [엄마] 그랬더니요? [아빠] 큰 태풍과 맞먹는 세기의 강풍이 불어도 유리는 깨지지 않고 멀쩡한거야. [엄마] 엥? 어떻게 된 일이지? [아빠] 여러 방법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문제는 창문틀에 있었어. [엄마] 창문틀이요? [아빠] 응. 유리와 창문틀 사이가 헐겁거나 창문틀과 창틀 사이가 낡으면 강풍이 불어왔을 때 쉽게 흔들려서 그렇게 세지 않은 바람에도 유리창이 충격을 받아 깨져버리는 거지. [엄마] 어머 그럴 수 있겠네요. [아빠] 응. 실제 실험에서도 창문틀 연결부위의 실리콘을 떼어내 헐겁게 해봤더니 바람이 그렇게 세지 않은데도 유리창이 금방 깨지고 말았어. [유나] 그런데 아빠 창문틀과 창틀이 헐거워서 센 바람에 유리가 빠진다 하더라도 신문지나 테이프가 유리에 붙어있으면 그래도 산산조각 나는건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엄마] 맞아요. 사실 산산조각난 유리에 다칠까봐 미리 대비를 하는거잖아요. 우리 유나 똑똑하네. [유나] 헤헤헤. [아빠] 맞아. 그렇긴한데. 이 역시 실험을 해보니 창틀과 창문틀이 헐거운 상태에서는 유리표면에 바른 신문지나 테이프가 최소한의 도움은 주겠지만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하는거야. [엄마] 음 그럼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우리 창문들이 강풍으로 휘어지거나 빠져 파손될 위험이 있는지 점검해봐야 겠네요. 그리고 테이프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도 창문틀이 빠지지 않도록 보강해주는 방법도 좋겠어요. [유나] 아빠! 아빠! 여기 유리와 창문틀 사이에 실리콘이 벗겨져 있어요. [아빠] 오 잘 찾았구나. 이런 곳은 미리미리 보수를 해두거나 그러기가 쉽지 않으면 테이프를 붙여줘야겠지. [엄마] 테이프를 붙일 때에는 유리와 창문틀, 그리고 창틀이 일체감 있게 잘 붙여서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견고하게 해줘야겠죠. [아빠] 응. 가능하다면 유리창에 보호필름을 붙여두는 것도 혹시나 있을 사고에 대비하는 방버이겠지. [유나] 와~ 하하. 그럼 우리 이제 강풍이 불면 창문과 문을 잘 잠그고 창문 가까히 가지 않으면 안전하겠다. 그쵸? [아빠] 하하하 맞아.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창문에 테이프와 신문지를 붙일 때는 창문이 깨지지 않게 안전에 특히 조심해야 한단다. [엄마] 음 아버님은 준비를 잘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 [유나] 제가 할아버지한테 전화드려 볼께요. [할아버지] 읏차! 읏차! (벨소리) 엥? 허허허 우리 공주님 왠일로 할애비한테 전화를 다 했을까? [유나] 할아버지 강풍이 불어온대요. [할아버지] 허허허 밑도 끝도 없이 강풍이라니? [유나] 아이참! 기상예보도 못보셨어요? [할아버지] 허허 인석아 농사짓는 할애비가 날씨도 못챙길까봐? 이미 다 채비를 해뒀지. [유나] 와! 정말요? 창문틀과 창틀에 테이프도 막 붙이고요? [할아버지] 허허 안그래도 니 아빠가 전화로 어떻게 하라고 설명 다 해줬다. [유나] 와~ 아빠 최고! [엄마] 아버님 혹시 모르니 그 날은 밭일 나가지 마세요. [할아버지] 오냐 애미야. 안그래도 혹시 센 바람에 날아가서 큰 사고라도 날까 싶어서 농약통이며 곡괭이며 다 안으로 들여놓던 참이다. [엄마] 네 잘 하셨어요. [할아버지] 그나저나 애비 가게는 괜찮을런지 모르겠다. 간판이라도 날아가면 큰일날텐데. [엄마] 아범이 미리 간판들이며 조명이며 다 점검했대요. 아버님 걱정 마세요. [할아버지] 그래그래. 허허허. [뉴스] 여기는 시청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세찬 바람에 가로수 조차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엄마] 어머! 생각했던것 보다도 훨씬 강한 바람이네. [아빠] 그러게말이야. 미리 대비를 하길 잘했어. [뉴스] 오늘처럼 강풍이 부는 날에는 지붕이나 바깥에서의 작업은 위험하니 삼가해야 하고, 땅바닥에 떨어진 전기줄에 접근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KTV 박기자였습니다. [엄마] 응? [유나] 아빠 말대로 창문틀부분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저번보다 바람소리가 훨씬 조용하게 느껴져요. [엄마] 그러게. 바람은 저번보다 세다는데 집은 훨씬 조용하다 그치? [아빠] 다 이 아빠의 선견지명 덕분이지~ 에헴~ [유나] 헤헤 아빠 최고! [나레이션] 강풍에 대비해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스스로 미리미리 대비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