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렇게 펑펑 눈 내리는 건 난생 처음이야! 실화 맞지? 
그러게. T인 나도 F가 되려고 그러네.
우리 방심 대장 방심혁에게 지옥행 낭만을 선사해 볼까나.
여기서 광역버스로 30분만 가면 우리 할머니 집인데, 같이 갈래?
갑자기? 할머니한테 민폐지 않을까?
집수리하신다고 마당 컨테이너에 살림을 옮겨두셨는데 그게 또 나름 감성이 있더라고~ 게임할 수 있고.
진짜? 그럼 빨리 가자!!
이렇게 적극적이면... 나야 땡큐지!
어후.. 이 집 괜찮은 거지?
그럼~ 얼른 들어가자.
오, 대반전! 궁궐이야?
코트 벗고 한판 붙자. 축구게임이나 하자~
방심혁, 네 최후의 만찬이야~
배 든든하고 따뜻하니 오늘 게임빨 제대로 받는 걸! 만렙 도전!!
흐흐. 시작해볼까? 
마지막으로 루시퍼 타임~!
어? 무슨 소리지? 
왜 갑자기 춥지?
마지막으로 방심혁의 폭력성을 시험해 볼까?
아악!! 이거 왜이러지? 제환아. 염제환! 얘는 또 어디 간 거야? 나 무섭다고~
폭설인 거 같은데.. 앗, 휴대폰도 먹통이야! 뉴스를 봐야 하는데?
헉, 집 무너지겠어! 탈출해야 해!!!
으악!!!
나... 이제 어떡하지? 으드드드.. 추워... 살려주세요...
방심혁!
주효신? 나 여깄어!!!!
이번엔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눈이 50cm 쌓이면 5톤 무게야.
저런 가건물이나 비닐하우스가 어떻게 버티겠어.
아, 폭설로 붕괴우려가 있으면 내가 어떡했어야 해?
붕괴 가능성이 있는 시설의 접근이나 이용을 자제하고
마을회관처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대기해야 해요.
눈이 계속 내리면 수시로 내 집 앞 눈을 치우고,
안전디딤돌 앱으로 재난정보를 계속 확인해요.
고립되면 119로 신고하고.
아~!
아, 맞다! 제환이! 제환이도 같이 왔는데...!
걱정 마, 아까 통화할 때 편의점이랬어. 네가 여깄다고 알려준 게 제환이거든.
고마워, 제환아~!
주효신... 너 나랑 동급이니? 진짜 수호천사야? 왜 주효신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지, 어휴....